숨은 그림 찾기
박현웅
박현웅 작가의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간여행 속에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다양한 여정을 진솔하게 고백하듯 담아낸다. 이제는 너무 커버려 돌아갈 수 없는 어린 시절 추억(아톰, 어린 시절 할머니 집으로 향 하는 길, 알사탕 등)과 여행 중 보았던 인상 깊었던 장면들은 작가의 주 소재가 된다.
. 즉 인상 깊었던 부재 적 공간이 작가의 남다른 통찰력을 통해 재조합 되고 재창조 되는 것이다. 작가가 유럽 여행 중 보았던 스 페인의 풍경, 그리스의 언덕, 스위스의 산맥은 작품의 배경이 되고 이러한 배경은 한층 더 이국적인 느낌을 전달해 준다. 또한 여행 중 보았던 빨간 이층버스, 기차, 자동차 등에 알록달록 풍선과 꽃다발을 매달아 현 실을 뛰어 넘어 유토피아 공간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여기에 북유럽스타일의 그릇, 분홍코끼리, 파란색 테디 베어, 회전목마, 아기나무들, 황금길을 머리에 얹고 있는 소년 등 이색적인 소재들이 창의적으로 재조합 되 어 이상적인 작품을 완성한다.
평범한 물건도 작가의 상상력을 더하면 잊고 지냈던 동심 세계를 생각나게 하며 그곳으로 우리를 초대 한다. 이는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적극적이고 표현한 것으로 그 동안 잊고 지냈던 순수했던 그 시절을 회상하게 하는 것이다. 또한 여행을 시작하는 설레임, 떠나고 싶은 충동 등 우리들의 감성을 자극하 여 보고만 있어도 흐뭇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숨은 그림 찾기展』은 작품 속에 작가가 숨겨놓은 물건을 찾는 이색 전시로 1층에 전시 될 16점이 모두 해당된다. 숨은 그림 찾기를 하며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작품을 깊게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꿈과 희망이 가득한 5월, 박현웅의 『숨은 그림 찾기展』을 통해 잊고 지냈던 동심과 추억, 설레임을 되 찾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