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그린 그림
김성호
선화랑(원혜경 대표)에서는 2015년 6월 17일부터 6월 30일까지 김성호(53)의 “빛으로 그린 새벽” 전시가 열린다. 2009년 이후 6년 만에 선화랑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1, 2층 전시장에서 진행되며, 그만의 큰 특징 인 극적이고 시원한 화면구성의 대작과 버스, 항구 시리즈 등 3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김성호 작가는 새벽도시를 그리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초기작업부터 작가는 삶과 밀접한 일상적 풍경 을 감각적인 터치로 그렸다. 특히, 여명이 움트기 전 깊은 밤과 새벽 경계의 도시를 인상적으로 그린다. 일찍이 그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고금미술연구회에서 ‘91년 선정 작가’로 선정되었고, 봉성갤러리(대구)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거의 매해 영남과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하다. 야경을 하나의 생명체처럼 역동적인 모습으로 그려내기도 하고, 고요하지만 강한 콘트라스트로 집중되는 항구의 배, 도로 위 버스를 소재로 그린다. 박천남 성곡미술관 학예실장에 따르면 김성호와 새벽에 대해 “저간의 사정을 나눈다. 새벽이 그에게는 마음의 본향, 친구” 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1989년부터 야경과 도시의 단면을 일 관되게 그려온 작가가 얼마나 새벽과 가까이하고 있으며, 작업에 큰 영감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다. 또한, 작가의 작업을 “관조의 새벽”, “농밀한 새벽”, “세상의 모든 새벽”, “밤으로부터 함께 호흡을 나눈 새 벽”이라고 다양한 수식어로 이야기했다.
이번 전시에서 김성호 작가는 기존과는 달리 새롭게 단색의 작업을 시도했다. 좀 더 아련하고, 따뜻한 느 낌을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제껏 시도하지 않았던 소재의 작품을 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를 빌어 더욱 성숙해진 김성호 작가의 작업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