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의 가족 여행
전명자
전명자 작가의(1942-) 전시가 2017년 11월 23일(목) ~ 12월 6일(수)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림 속의 가족여행’이라는 부제의 최근작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특히 작가가 느끼는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상기하며 작업한 결과물이다. 작품구성에서도 여느 때와 달리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행복하고 다정한 가족과 이웃들의 모습이 강조돼있다. 더불어, 빛과 색채의 향연이라고 평가받는 이번 발표작들은 유럽 활동에서 체화된 색채감, 우리 고유의 색감, 북극의 오로라 등 작가에게 영향을 주어온 수많은 색채 적 경험들이 오묘한 색감과 더 채도 높은 강렬한 색채로 표현되어 그 어느 때보다 돋보인다.
전명자 작가는 초기 풍경, 인물, 정물 등 대상에 충실한 작업으로 구상회화에 국한된 모습을 보였지만, 1995 년 프랑스에서 거주하면서부터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초현실적 유토피아를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현재까지 수년간 작가가 지속해온 작품 주제는 "오로라를 넘어서-Over the Aurora"와 "자연의 조화-Homonie Naturelle"이다.
"오로라를 넘어서(Over the Aurora)"는 아이슬란드에서 작가가 오로라를 직접 체험해 느꼈던 황홀경을 화폭에 담아낸 작품이다. 작가는 한결같이 세상을 온통 메우며 번져나가는 오로라의 푸른색에 집중해 왔으며, 이 신비로운 빛을 화면에 가득 채워 넣었다. 작품의 화면은 마치 신비로운 깊은 심연의 바다 또는 드넓은 우주의 은하수를 연상케한다. 또한, 그 속에 행복했던 삶의 흔적을 그린다. 작품은 뜰 앞의 마을과 분수와 놀이터, 오래된 고목, 숲을 거니는 기수들 그 속의 사람들이 온 세상이 푸르게 빛나고, 시공간을 초월하는 환상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자연의 조화(Harmonie Naturelle)" 시리즈는 꽃과 나무, 하늘과 어우러진 정원과 공원에서 화목한 가족, 사랑스러운 연인들,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오는 듯한 오케스트라의 합주, 피아노와 하프를 연주하는 여인, 아이들이 타고 있는 회전목마 등 행복하고 평범한 일상을 표현한 작품이다. 일상의 소재들을 아기자기하면서도 조화로운 모습으로 담아낸 작품은 관람자에게 삶 속의 여유와 감동, 시적인 영감을 선사하고 있다.
전명자 작가는 1995 년부터 11 년간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다양한 문화권의 작가들과 교류하였으며 화가로서의 기본 소양을 다듬었다. 그의 열정과 독특한 화풍을 인정받아 파리 아메리칸 아카데미 대학의 교수로 초빙되었고, 프랑스 정부가 설립한 예술가의 대표 기관인 국립미술원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5 년 12 월, 매해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리는 프랑스 국립미술협회전(SNBA)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금상을 2007 년에는 영예 대상을
받으며 프랑스 화단의 큰 주목을 받고 그의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특히 작가가 느끼는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상기하며 작업한 결과물이다. 작품구성에서도 여느 때와 달리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행복하고 다정한 가족과 이웃들의 모습이 강조돼있다. 더불어, 빛과 색채의 향연이라고 평가받는 이번 발표작들은 유럽 활동에서 체화된 색채감, 우리 고유의 색감, 북극의 오로라 등 작가에게 영향을 주어온 수많은 색채 적 경험들이 오묘한 색감과 더 채도 높은 강렬한 색채로 표현되어 그 어느 때보다 돋보인다. 이번 작품들을 통해 작가가 금일미술관 관장 가오평, 평론가 빠뜨리스, 작가 알랭 본네프와, 이성자 등 국 내외 미술 관계자로부터 ‘색채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