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eongtae MOON

문형태 작가의 작품에서는 소소한 일상의 기억들을 더듬으며 자신의 삶 속에서 발생한 사건들에 대한 감성적인 반응의 형식으로 작가 자신이 화면 속에 자유롭게 드러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단순히 보편적 일상에 상상력을 덧입히기에 머물지 않고, 리얼한 현실 속의 본질을 찾아 끊임없이 파고든다. 천천히 그 작품 안을 들여다보게 되면 단순한 생각에서 벗어나 깊이 숨겨져 있는 작가 개인의 일상과 그 속에서의 기발한 생각, 단상들을 찾을 수 있다. 때론 강렬한 색감과 상징적인 이미지에서 무언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지는 인상을 받기도 하지만, 그러한 목적의식보다는 솔직하게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하면서 작품을 마주하는 감상자와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기를 바랄 뿐이다.

 

과장된 작업의 힘은, 그 날의 체력과 그 날의 마음을 그려두는 일에 과장하지 않는 지루함에 있다. 염려해주는 마음에게 태평한 응답을 드리는 것은, 고작 내가 집중해야할 것이 여기 빈 캔바스 하나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이 응원하는 나보다, 스스로 대견하게 바라보는 나 자신보다, 내가 더 멀리 갈 수 있는 방법은 밖으로 열린 창과 귀를 닫고 내가 믿는 정의안에 바른 자세로 앉는 일 뿐이다. 폭풍우치는 창 밖을 바라보는 작업실 안은, 어제와 같이 바람 한 점 불지 않는다.  -작가노트

 

Hyung-tae moon expresses his life in a piece of canvas. His work is analogous to preparing a meal, with his own circumstances, times, and places as ingredients. He freely utilizes these ingredients to embark a sense of depth and sophisticated taste. He begins his work by applying locally collected dirt on his canvas. The dirt represents the alpha and omega of his everyday life. The humorous characters that appear in his work represent the lives of ordinary people. Weight and lightness, joy and despair, and all emotions are mixed in his work to represent the double-sided nature of human experi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