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문을 연 선화랑이 올해로 개관 4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인사동 거리가 비포장도로였던 시절인 1950년대부터 그림을 좋아하기는 하나 가난한 약대생의 신분으로 그림을 구입은 못하고 보러만 다니던 선대 김창실 회장님이 1965년 약국을 경영하여 모은 돈으로 도상봉 작가의 라일락 10호 한 점을 첫 컬렉션으로 구입하셨던 때부터 선화랑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시작은 어려웠지만, 이때 시작된 컬렉션은 1977년 300여 점으로 늘어났고, 1977년 자연스럽게 선화랑 개관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 선화랑은 많은 일을 하였습니다.
1979년에는 대중을 위한 미술문화 계간지 ‘선 미술’을 창간하여 52호를 거치며 53명의 특집 작가를 조명하였고, 1984년에는 사설 화랑으로서는 쉽지 않았던 일인 젊고 실험적인 작가 육성을 위한 '선미술상’을 제정하여 22명의 선미술상 수상 작가를 배출하였습니다.
또한, 마르크 샤갈 (Marc Chagall), 앙투안 부르델 (Emile Antoine Bourdelle), 마리노 마리니 (Marino Marini), 사진그룹 매그넘(Magnum) 등 세계적인 작가들을 비롯하여 많은 국내외 작가들의 한국화, 서양화, 조각, 금속공예, 미디어아트, 섬유예술 등 미술 전반의 다양한 장르의 전시회를 450여 회 이상 기획하였습니다.
부침이 심한 미술계 속에서 김창실 회장님의 대를 이은 2세대 경영이 시작되면서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선대 회장님의 미술문화에 대한 남다른 뜻과 의지, 열정을 계승하여 발전시켜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사명감이 지탱하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전시는 40년 역사를 자축하며, 동시에 40년이라는 전통의 기반 위에 힘을 모아 새로운 창을 제대로 열어보겠다는 다짐을 하는 소중한 전시입니다.
1부는 지속적인 국내외 활동과 오랜 시간 독보적인 화업을 일구어 온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원로작가 및 역대 선 미술상 수상 작가 특별전 2부는 현재 선화랑과 긴밀하게 작업해 오고 있는 주요 중견 및 젊은 작가 분들을 모시고 한국현대미술의 다양하고도 밀도 높은 작품들을 많은 분께 선보이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가 선화랑이 걸어온 40년 역사의 발자취를 돌이켜보면서 그 길을 함께 걸어온 중요하고도 소중한 작가 분들을 모시고 그 시간 속 의미와 역사를 되새겨보고 또한 한국 현대미술의 비젼과 발전을 모색하는 장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1부_ 원로 작고 작가 ( 1 - 2 F )
곽 훈 / 구자승 / 김구림 / 김영재 / 김형근 / 변종하 / 서승원 / 원문자
이규선 / 이숙자 / 이종상 / 이종혁 / 장리석 / 하종현 / 황영성 / 황용엽
1부_ 선미술상 수상작가 ( 3 F )
고정수 / 김병종 / 김영원 / 박은선 / 오용길 / 이두식 / 이석주 / 이이남 / 임효 / 황주리
2부_ 참여 작가 ( 1 - 3 F )
구자동 / 김명식 / 김성호 / 김승희 / 김재학 / 김정수 / 문형태 / 박영희 / 박현웅
송지연 / 심영철 / 안광식 / 이길우 / 이정지 / 장지원 / 전명자 / 정영주 / 정우범 / 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