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출신 영국 화가 파토 보시치(46)가 ‘동방 원정’에 나섰다. 10대 때 고향 남미를 떠난 작가는 독일과 헝가리, 러시아 등을 여행한 모험가다. 최근 신화와 전설에 관한 은유를 담은 풍경화를 들고 서울 인사동의 터줏대감 선화랑을 찾았다. 그의 첫 한국 여행이자 아시아에서 처음 연 개인전 ‘마법적 균형’이다. 2020~2023년 제작된 보시치의 회화 22점과 드로잉 46점이 걸렸다.
긴 머리와 덥수룩한 수염, 체크무늬 남방을 걸치고 나타난 작가는 조너선 스위프트의 소설 <걸리버 여행기>의 주인공 같은 모습이었다. 그는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농담을 곁들이며 작품을 소개했다. “제 작업의 핵심은 세상을 여행하는 겁니다. 유럽의 ‘앤티크’적인 요소들이 서로 다른 문화권을 융합하는 매개가 됐습니다. 관람객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마법 같은 상상의 세계로 인도하고 싶어요.”
칠레에서 태어난 작가는 깎아지른 듯한 안데스산맥과 거친 태평양 파도를 보며 자랐다. 18세에 홀로 유럽으로 건너갔다. 그는 1주일에 하루는 종일 박물관에 머무른다. 시리아와 중국, 이집트 관련 유물을 관찰하며 스케치하기 위해서다.
그의 그림들 속에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한 장면처럼 헬멧을 쓴 전사가 군마를 타고 평원을 질주하는 등 영웅과 그의 말이 자주 등장한다. 파도를 가르며 질주하는 백마 두 마리를 그린 ‘전차’(2022)도 그중 하나다. 타로에서 ‘전차’는 진취적인 에너지를 상징하곤 한다. 전시는 8월 3일까지.
긴 머리와 덥수룩한 수염, 체크무늬 남방을 걸치고 나타난 작가는 조너선 스위프트의 소설 <걸리버 여행기>의 주인공 같은 모습이었다. 그는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농담을 곁들이며 작품을 소개했다. “제 작업의 핵심은 세상을 여행하는 겁니다. 유럽의 ‘앤티크’적인 요소들이 서로 다른 문화권을 융합하는 매개가 됐습니다. 관람객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마법 같은 상상의 세계로 인도하고 싶어요.”
칠레에서 태어난 작가는 깎아지른 듯한 안데스산맥과 거친 태평양 파도를 보며 자랐다. 18세에 홀로 유럽으로 건너갔다. 그는 1주일에 하루는 종일 박물관에 머무른다. 시리아와 중국, 이집트 관련 유물을 관찰하며 스케치하기 위해서다.
그의 그림들 속에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한 장면처럼 헬멧을 쓴 전사가 군마를 타고 평원을 질주하는 등 영웅과 그의 말이 자주 등장한다. 파도를 가르며 질주하는 백마 두 마리를 그린 ‘전차’(2022)도 그중 하나다. 타로에서 ‘전차’는 진취적인 에너지를 상징하곤 한다. 전시는 8월 3일까지.
July 9, 2024